이세은, 강박>, 2023년, 삼배에 옻칠과 자개, 90.9´60.6x(2)cm.
“책거리는 가장 한국적인 정물화이다. 시대 및 계층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책가도가 등장하고 있으며, 그리는 이의 현실적인 욕망이 책거리에 반영되는 것이 재미있다.
책들이 불규칙적으로 쌓여 위태로운 느낌과 시각적인 긴장감을 주지만 이와는 다르게 좌우대칭으로 구성된 선반으로 안정감을 준다.
감상하는 이의 눈높이를 의식한 투시 원근법을 사용해 입체적인 효과를 전달하고자 하였고, 책장에 꽂혀 있거나 쌓여 있는 책은 보는 이에게 안정감, 편안함, 고즈넉한 기분을 전달해준다.
책은 이야기전달의 목적 뿐만 아니라 오브제로써 다양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우리는 각기 다른 형태의 서재를 만들고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작품을 제작하였다.“
이세은, <유영>, 2022년, 옻칠, 110x55x4cm.
또한 물고기와 천, 잎사귀 없는 꽃을 조합하여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고자 한 출품작 <유영>은 천 위로 감정을 가진 채 흘러 나아가는 기억을 강렬하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느낌으로 흔적을 남기는 모습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 흔적은 꿈일수도 미련일수도 있다. 그 무엇이 남든 중요한 것은 흐릿한 기억이라 한들 그것 또한 감정이란 것이다. 붓질을 할수록 색을 입어가고, 보존성이 뛰어난 옻칠로 대상은 강하게 기록된다.”고 작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